부산에 사는 친구가 또간집 나오기 전부터 꼭 가봐야 한다며 추천했던 곳, 바로 남포동에 위치한 '세정'이다 우리 취향에 딱 맞을 거라며 직접 데려가 줬다
세정
🚩 부산 중구 중구로33번길 45
📞 051-241-5216
🕙 월-목| 17:30 - 24:00
금-토| 17:30 - 01: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게 앞에 테이블링은 오후 3시 30분부터 걸 수 있는데 그걸 몰라서 우리는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버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부산에 온 김에 한 번쯤 기다려보자며 우리는 오후 5시 30분부터 테이블링을 걸었다
기본 대기 시간이 2시간이라는 말에 근처에서 1차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는 무려 4시간 만에 입성. 친구 말로는 이정도 웨이팅은 아니었다는데 아마 풍자의 또간집에 나온 이후로 웨이팅이 더 길어진 것 같다고 했다 주말 웨이팅은 정말 너무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임ㅠㅠ
어쨌든 가게 안 테이블은 총 7~8개 정도로 보였고 화장실이 가게 안에 있는 점은 정말 편리했다 시설이 크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었다
우리는 입구 근처 자리에 배정받았다 입장한 시간이 밤 9시 30분이었는데도 여전히 웨이팅이 있냐고 묻는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포장만 가능하다고 해도 포장조차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땅콩이랑 메추리알이 정말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예전에 일반 횟집에 가면 자주 나오던 메뉴라 더욱 친숙함
메뉴는 딱 두 가지로 끝이다 선택의 폭은 좁지만 그만큼 메뉴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 한치모밀쟁반
- 소: 38,000원
- 대: 48,000원
● 한치회
- 소: 34,000원
- 대: 42,000원
● 주류
- 소주 및 맥주: 5,000원
● 비빔밥: 2,000원

처음보는 비주얼이었다 한치를 얇게 슬라이스해 촉촉하게 윤기가 돌면서도 신선해 보였고 위에 올려진 모밀면은 참기름과 깨소금이 뿌려져 고소한 향이 났다 그 아래로 보이는 오이와 야채들도 푸짐하니 먹음직스러웠다
사진을 다 찍고 나면 아주머니께서 양념장을 부어 직접 비벼주신다 우리는 그 모습을 홀린 듯이 지켜보며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한치모밀쟁반의 맛은 새콤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고 각 재료의 식감도 정말 훌륭했다 특히 한치의 쫄깃한 식감과 아삭한 채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정말 맛있었다!
한치회를 오징어회처럼만 먹어봤지, 이렇게 먹는 건 정말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곳은 정말 또간집 덕분이 아니라 진짜 찐맛집이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4시간의 웨이팅이 잊힐 정도로 우리는 먹는 데만 집중했다 먹으면서도 한치회도 같이 시킬 걸 그랬다며 살짝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은 비빔밥으로 마무리! 남은 야채들에 밥을 넣고 아주머니께서 정성스럽게 비벼주신다 양념이 잘 배어든 밥과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끝까지 완벽한 한 끼였다
개인적인 총평으로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신선한 재료와 맛, 그리고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고 한치와 모밀의 조화로운 맛과 깔끔한 양념,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한치모밀쟁반은 남포동에서 꼭 먹어봐야 할 별미인 것 같다 부산을 방문한다면 웨이팅을 감수하고라도 한 번쯤 맛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내 역대급 가게 소개인 것 같다 이렇게까지 길게 써본 적이 없는데 이 가게는 정말 그만큼 적을 만한 하다.
*세정 웨이팅 무려 4시간 기다리면서..^^;*
근처 막창집이 유명하다길래 1차로 여기옴
대양곱창연탄구이
🚩 부산 중구 부평동2가 42-3
📞 051-243-5165
🕙 월-일| 12:00 - 03:00
매주 화요일(정기휴무)

세정의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우리는 1차로 돼지막창을 에피타이저로 즐겼다 배부르게 먹지 말자며 2인분만 시키자고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볶음밥까지 클리어했다😂


이후 소화를 시킬 겸 BIFF 거리 안에 있는 오락실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농구 게임을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웨이팅 대기 시간이 가까워지자 세정으로 다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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